전국 산업단지 분양률 96%…서울·제주에는 잔량 없어
전국 산업단지 분양률 96%…서울·제주에는 잔량 없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4.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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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기반시설·기업간 시너지 '장점으로 작용'
계룡건설이 분양 중인 남공주 일반산업단지.(자료=계룡건설)
계룡건설이 분양 중인 남공주 일반산업단지.(자료=계룡건설)

전국 산업단지가 풍부한 기반시설과 입주 기업 간 시너지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산업단지는 전국적으로 90%를 훌쩍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과 제주에는 잔여 물량이 아예 없을 정도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지공급 분양 공고가 이뤄져 처분할 수 있는 개발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2월 산업단지 분양률은 96.1%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제주 산업단지는 모두 팔리고 잔여 물량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대구(분양률 99.4%)와 울산(99.6%), 대전(99%), 경기(98.6%), 인천(98.5%)에 위치한 산업단지들도 물량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올해 2월 전국 산업단지 잔여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줄었다. 잔여 물량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충남(-2.6%)이었으며, 강원(-2.1%)과 전남(-1.3%), 인천(-0.9%), 충북(-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잘 갖춰진 기반시설에 기업들이 몰려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매매시세나 임대료도 합리적이므로 입주기업들의 부담도 낮출 수 있어 일반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보면, 우선 계룡건설이 대전-세종-공주 신(新)산업벨트 중심에 '남공주 일반산업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계룡건설과 공주시가 공동으로 개발해 비교적 안정성이 기대되는 이 산업단지에서 대전과 세종까지 이동 시간은 30분 안쪽이다. 대전과 세종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을 위해 통근버스도 운행한다. 산업단지 주변으로 삼성전자(천안아산)와 현대제철(예산), 현대자동차(아산), SK하이닉스(청주) 등 각종 대기업이 있고, 협력사들이 모여들어 이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약 60만원으로 책정됐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일대에는 약 162만㎡ 규모로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이곳은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기반시설 추가 지원과 보조금·세제 지원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진 부론나들목이 신설 예정이어서 중부권 이동이 편리하다. 분양가는 3.3㎡당 약 86만원으로 수도권의 절반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밖에도 경북 경산시에 조성 중인 '경산4일반산업단지'는 철도와 국도, 지방도 등이 잘 연결된 입지를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동대구역, 대구국제공항과 가깝고 대구·경산 일대에 대학이 10개 있어, 인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포항, 창원 등 동남권 클러스터와 연계된 산업·교통·물류여건도 양호하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