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CT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
SK텔레콤, ICT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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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 '독거 어르신 돌봄·일자리 확대' 등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CT 연계 복지 서비스의 제공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해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76)씨 등이 참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ICT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ICT 기술이 활용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을 주관할 ‘ICT 케어센터’는 서울 성동구에 개소됐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ICT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AI·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에 SK텔레콤은 22일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에 나선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후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 외 수집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ICT 돌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할 계획이다. 또 ‘행복한 에코폰’으로부터 ‘누구’ 이용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아 독거 어르신 복지 서비스 기획 및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 시작을 기념, 본사업 추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happycommunity.co.kr)에 접속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상에 공유하면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ICT 돌봄 서비스’가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독거 어르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복지센터 구축과 인력 운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ICT 돌봄 서비스'는 해당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할 전망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