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장성광업소 입갱투쟁 예고에 행정지원으로 '합의' 일조
태백시, 장성광업소 입갱투쟁 예고에 행정지원으로 '합의' 일조
  • 김상태 기자
  • 승인 2019.04.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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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호 태백시장. (사진=태백시)
류태호 태백시장. (사진=태백시)

태백시는 지난 21일 전국 광산노동조합연맹의 장성광업소 입갱투쟁 예고와 관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행정조치를 취해 노·사·정 합의와 투쟁 철회에 일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지난 17일 염동열 국회위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통화하고, 입갱투쟁의 이슈가 작업 현장내 안정성 확보 등이라는 전국광노연맹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국회와 중앙 정부에 탄광 노동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입갱투쟁에 까지 이르지 않도록 역할을 다해 줄 것을 협조 요청한 바 있다.

장성광업소에서는 지난 3월 27일 6명의 사상자를 낸 안전사고 발생과 관련 지역사회 에서도 공기업의 기능조정이라는 미명하에 필수 안전인력 조차 충원 없는 감산, 감원 조치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시는 갱내투쟁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 해 시작시점부터 종료 시까지 각 부서별 행정지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입갱 노동자들에게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되지 않도록 총력 지원체계를 구축했었다.

당시 류태호 태백시장은 “탄광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정부에서 이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수백미터 지하로 내려가는 위험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 하지 않기를 전 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계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가행탄광의 채탄환경을 개선하고 석탄감산 감원 정책의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석탄산업 정책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장성광업소 노조는 대책 없는 구조 조정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인력 충원과 근로자들의 생존권 보장, 석탄산업 방향 제시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특히 전국광노연맹이 갱내 투쟁을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으나, 노·사·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갱내 투쟁은 자연 취소됐다.

이날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석탄공사는 장성광업소 회의실에 모여 노조가 요구한 안건에 대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시설안전에 대한 필수 인력 20명 채용과, 임금피크제로 입사한 인원 모두 정원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정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비축탄 40만t을 정부에서 책임지기로 했으며,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함께 폐광대책비 등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태백/김상태 기자

tngus098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