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기상청이 지난 19일 동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을 '시 북동쪽 54km 해역'으로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지진발생 위치가 시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론 등을 통해 시 지진으로 보도됨으로써 시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시의 이미지 훼손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특히 시 북동쪽 54km 해역이면 시청에서 북동쪽으로 강릉시 주문진, 양양군 부근 위도임에도 전국에 시 지진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최근 산불로 관광객이 줄고, 지역경제가 침체된 시를 지진 도시로 오인 인식하도록 했다.
인터넷 포털에서 지도 검색을 하면 이곳은 강원도 주문진읍 및 양양군 현북면 근처임을 알 수 있고 관할 구역은 강원 중부해안인 강릉시의 관할 해역이다.
시가 기상청의 지진발표 시 위치 기준에 대해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시청이 있는 곳이면 시청을 기준으로 한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번에는 시청이 가장 가까워서 기준으로 삼는다는 내용을 들었다.
이에 시는 지진 발생위치가 행정구역상 강릉시 지역의 해역에 포함돼 있음에도 기상청이 시청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오랜 관행대로 예보하는 것이며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라고 말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두루뭉술한 예보로 시 북동쪽 54km이면 도대체 어디인지 또 검색해야 위치를 알 수 있어 경로를 모르는 시민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하면서 만일 바다에서 지진이 날 경우에는 공식 발표에서 해당지역 명칭을 정확히 써 줄 것을 기상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릉시 주문진읍 해상 부근이라든지, 양양군 현북면 해상부근이라든지 또는 강릉시의 해역기준으로 강원 중부해안, 이렇게 명칭 변경을 해 발표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