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스리랑카 연쇄 폭발 사망자 160명으로
부활절 스리랑카 연쇄 폭발 사망자 160명으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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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군인들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군인들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부활절을 맞은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도심 곳곳에서는 총 6건의 폭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 성당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 네곰보와 바티칼로아 등 여타 지역의 가톨릭 성당 등 교회 두 곳이다.

사상자 수는 매체마다 다소 엇갈리고 있다. 뉴스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한 바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 연락을 취한 결과 지금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다.

일각에서는 테러집단이 부활절 기간 밀집지역인 교회와 호텔을 타겟으로 삼아 이번 폭발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현지의 한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스리랑카는 이번 연쇄폭발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즉각 피해지역에 출동해 주변을 봉쇄한 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사고원인과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