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흑자도산 방치하지 않을 것”
“중소기업 흑자도산 방치하지 않을 것”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1.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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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다보스포럼 참석차 28일 출국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건전한 중소기업이 일시적 어려움으로 흑자도산 당하는 일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노동부 수원지청 및 노사협력 모범기업 ㈜씬터온을 방문해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자금이 걸림돌이 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씬터온은 현대자동차, GM대우, 기아자동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말 소속 근로자 50여명을 정리해고하려다 노사 합의를 거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한 총리는 “경제적으로 절체절명의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조금씩 희생해서 미래를 보고 협조, 일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참으로 모범적”이라며 “이런 모델케이스가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시 하기 어렵다”며 “어렵겠지만 차제에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에 최선을 다 해야 하니 노조와 기업도 이런 노력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정부는 고통 분담을 통한 고용 유지에 노력하고 있는 노사에 대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미래의 기업성장 동력인 인적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일자리도 지키는 성숙한 노사관계가 들불처럼 전국의 모든 사업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09 다보스포럼’ 참석차 28일 출국한다.

한 총리는 ‘위기 후의 세계질서 개편’이란 주제 아래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세계화, 경제회복, 기후변화 세션(토론주재자), 경제성장회복 전체 세션(토론자) 등에 참여한다.

한 총리는 특히 기후변화 세션에서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며 ‘녹색성장 주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포럼 기간 중 주요 국제기구 대표 및 정상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국제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 경제통상 분야 현안 등을 논의한다.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전세계에서 저명 인사들이 모여 세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측에서는 한 총리 외에 박 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15명이 참석한다.

이외에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