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수익 노선 정리…수익구조 개편 나선다
아시아나, 비수익 노선 정리…수익구조 개편 나선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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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러시아 일부 노선, 지방 공항발 국제선 일부 폐지 검토
(이미지=아시아나항공)
(이미지=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수익구조 개편을 위해 비수익 노선을 정리한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달 초 한창수 사장 지시로 출범한 태스크포스(TF)는 주도적으로 비수익 노선 정리 작업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낮은 구간의 폐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발 러시아·중국·일본 등 일부 노선과 지방 공항발 국제선 일부가 폐지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탑승률이다. 현재 아시아나의 전체 평균 탑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노선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평균 탑승률은 84.8%다. 하지만 러시아 사할린 노선(56.8%), 중국 옌청(鹽城) 노선(57.7%) 등은 탑승률이 저조해 수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델리(68.3%), 일본 미야자키(宮崎,69.9%)·삿포로(78.2%)·센다이(仙臺, 78.7%) 노선, 중국 구이린(桂林, 69.3%) 옌타이(煙臺, 75.9%) 톈진(天津, 69.6%) 노선 등의 탑승률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공항 국제선도 비슷한 상황이다. 청주발 베이징 노선의 탑승률은 51.4%, 김해발 베이징 노선은 68.1%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김해발 선양(瀋陽), 항저우(杭州) 노선은 각각 69.2%, 67.7%에 그쳤다. 이들 전부 탑승률이 70%를 밑돌아 수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시아나는 미주 노선 가운데 가장 탑승률이 저조한 인천발 시카고행 노선(83.0%)과 일부 국내선 노선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앞으로 아시아나의 비수익 노선 정리가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취항지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