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이번주 대질조사…'진실' 드러나나
박유천-황하나 이번주 대질조사…'진실' 드러나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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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부탁받고 입금만" vs "함께 마약 투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을 놓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이번 주 대질 조사를 받는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씨와 황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황씨는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올해 초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내놨다.

이에 수사대는 지난 16일부터 연이틀 피의자 신분으로 박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하지만 조사에서 박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전혀 다른 만큼 수사대는 박씨와 황씨를 한 공간에서 놓고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 가려내겠다는 구상이다.

대질신문은 양 측의 주장이 너무 다를 경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된다. 수사기관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면 양측이 이에 답하는 형식이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을 한 자리에서 조사하면 거짓을 말하는 쪽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실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씨는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원 어치를 구매해 황 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과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당시 박 씨 등의 동선을 추적해 박 씨가 물건을 확보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확보 한 바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박씨의 모발 등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 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