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공유’ 서비스 확대
현대차그룹,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공유’ 서비스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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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시작한 장애인 이동편의지원사업
홈페이지서 예약 신청 가능…최대 2주 대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공유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 사업은 지난해 5월에 시작한 장애인 이동편의지원사업이다.

지난달까지 9개월간 장애인 356명이 휠셰어를 통해 전동화키트를 사용했으며 82명은 해외여행·출장, 274명은 국내여행 및 출장을 위해 사용했고 총 사용일수는 2855일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출범 2년 차를 맞아 이달부터 전동화키트 추가 확보와 서비스 인원 충원을 통해 1차년도 대비 일 대여 수량을 3배로 확대해 연간 1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9000여일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1차년도에는 서울 내 가정·직장에 직접 방문해서 장착·회수하던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차년도에는 김포공항 국내·국제선 터미널, 호남·경부선이 만나는 KTX 광명역을 전동화 키트 장착·회수 거점으로 추가해 더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인 3차년도부터는 부산, 대전 등 거점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한국공항공사도 전동화키트 공유 취지에 동감해 김포공항 내에서 장애인이 보다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휠셰어 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 시 국내선, 국제선 터미널에서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공유 이용 장애인이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휠체어를 김포공항 내에 무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용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 신청하면 되며 꼬리부착형, 조이스틱형 등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최대 2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신청 접수 시 담당자가 직접 방문하여 전동화 키트를 장착, 회수하고 장착과 함께 조작·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신청자가 보유한 수동휠체어에 장착이 어려울 경우 전동화키트가 장착된 휠체어 직접 대여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고민하다 요즘 관심높은 자동차 모빌리티 서비스의 장점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장애인기관 내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개선 사업을 11년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후속 프로젝트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공유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은 일상에서는 수동·전동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여행, 출장 등 장거리 이동에 제약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에게 전동화키트 또는 전동화키트가 장착된 수동휠체어를 최대 2주간 무상으로 공유하는 사업이다.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피가 작고 가벼운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사용자의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차량 적재와 항공기 기내 반입이 가능해 국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는 장애인에게 유용하다. 다만 가격이 수백만원대로 개인이 구매해 사용하기에 부담이 컸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