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확인 위해 정밀감식 및 DNA 분석 등 진행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굴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좌·우측 허벅지뼈, 엉덩이뼈, 아래팔뼈, 두개골편, 정강이뼈 등 총 9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6일에는 지면굴토 중 좌측 허벅지뼈 1점(39㎝), 우측 허벅지뼈 1점(12㎝), 엉덩이뼈 1점(10㎝)을 발견했다.
17일에는 지난 4일 발견됐던 유해의 주변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허벅지뼈 1점(30㎝), 아래팔뼈 1점(15㎝)이 발굴했다.
18일에도 지면굴토 중 허벅지뼈 1점(35㎝), 두개골편 1점(15㎝), 치아 1점(1㎝)이 나왔다. 같은 날 진행한 지뢰제거 작전에서도 정강이뼈 1점(18㎝)이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과정에서 발견된 유해는 모두 15점으로 늘었다.
발견된 유해들은 추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백마고지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중공군의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다.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와 미국·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당초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 지역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기초발굴 및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간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