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과 ‘돼지열병’은 달라요”…혼동 ‘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돼지열병’은 달라요”…혼동 ‘주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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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ASF 바이러스 중국 등 아시아 확산 추세
일부서 ASF·돼지열병 혼돈한 잘못된 정보 전파…혼란 ‘우려’
ASF 백신 없는 반면 돼지열병 백신 개발돼 사전예방 가능
한돈자조금 “국내 유입 시 한돈산업 붕괴, 대국민 협조 필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 차원에서 정부와 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인천공항에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돈협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 차원에서 정부와 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인천공항에서 대국민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돈협회)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해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 인근 주변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이하 ASF)’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정부와 한돈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에서 ASF와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 CSF)’을 혼돈한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는 등 국민들에게 혼란을 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정부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이하 한돈자조금)를 비롯한 관련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ASF는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100%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ASF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며 세계적으로 관련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살처분 정책을 실시 중이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지난해 8월 3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ASF 바이러스가 발병한 이후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도 발생 예방을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남은 음식물의 열처리 후 급여, 축산농가의 ASF 발생지역 방문 금지 등의 비상 행동수칙을 발령 중에 있다”며 “국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한돈산업 자체가 붕괴돼 사회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 만큼 대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ASF와 돼지열병(CSF)을 같은 바이러스로 취급하거나 혼동을 줄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본 중서부지역 기후현에서 발생해 국내에도 알려진 돼지열병은 ASF처럼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또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폐사율도 높다. 우리도 지난 2016년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바가 있다. 하지만 ASF와 달리 백신이 존재하는 만큼 접종 할 경우 사전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ASF를 돼지열병으로 혼돈한 오보가 나오고 있어 국민들이 주의해주길 바란다”며 “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ASF 발생국의 축산농가 방문 자제와 축산물 반입 금지, 등산·야외활동 시 먹다 남은 축산가공품 버리지 금지 등의 대국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