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25일께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25일께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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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보도…북한의 철도 보수 등 경제협력 합의 추진할 듯
푸틴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께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는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 25일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초정으로 김 위원장이 이달 하반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회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철도 보수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대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철도와 항공기 제조 업체 경영진도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북한의 철도 보수와 여객기 수리 등에 관한 양자 간 경제협력의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는 "북한 측에서 이외에 많은 요구를 해왔기 때문에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선 이미 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역에선 지난 18일 오전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문, 플랫폼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 17일에는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역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이 열차로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상회담 유력 개최지로 꼽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교내에는 중요한 손님 맞이에 사용하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모습도 관측됐다.

NHK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타협없이 끝난 상황에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과시해 일정한 대북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