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구민 정신건강 증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영등포구, 구민 정신건강 증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 허인 기자
  • 승인 2019.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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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살률은 10만 명 당 24.3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간 높은 자살률을 보여왔고,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기능 손상을 일으키지만,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는 구민의 우울증 및 자살을 예방하고 정신건강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우울,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대상으로 ‘마음터치 프로그램’ 정식 운영에 첫 발을 내딛는다.

마음터치 프로그램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 사업으로,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동별로 10여명 발굴해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원예, 아로마, 음악, 컬러테라피 등 동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각 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6개 동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사각지대에 놓인 자살 고위험군 환자 11명을 발굴했다. 긍정적인 결과을 토대로 5월부터 10개 동으로 확대해 정식 운영한다.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신길 3·5·7동 등이 대상이다. 치료 대상자를 동별 10여명 선정해 최대 100명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중·장년 남성들의 경우 심한 정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험하지만 전문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센터는 ‘중·장년 남성 대상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교육 대상자는 미술 심리치료, 도예치료 등을 통해 우울증을 해소하고 MBTI(성격 유형 검사)로 자신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 5월22일부터 6월26일까지 총 6회 진행되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교육한다.

신청을 원하는 중·장년은 5월14일까지 영등포50플러스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또한 구에서는 조현병, 조울증, 반복성 우울증을 겪고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구민의 안전에 앞장선다.

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우울증, 조현병 1:1 상담 △정신건강 교육 △자살, 알코올 고위험군 치료 △가족치료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전화 예약하면 된다.

채현일 구청장은 “혹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치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으로 상실감에 빠진 주민들을 돌보겠다”라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