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즌 첫 선두 등극
맨유, 시즌 첫 선두 등극
  • 신아일보
  • 승인 2009.01.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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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김두현 결장
베르바토프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운 맨유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출전이 기대됐던 박지성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헤딩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리그 5연승을 질주한 맨유(14승5무2패. 승점 47점)는 이 날 경기가 없던 리버풀(13승7무1패. 승점 46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난드가 빠진 상황에서도 리그 10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일 첼시와의 라이벌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위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선발 출전이 유력시됐던 박지성은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웨인 루니와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볼튼을 맞아 의외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루니를 대신해 카를로스 테베즈-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선봉에 나선 맨유는 경기 초반 볼튼의 강한 수비에 막혀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조금씩 손발이 맞아 들어간 맨유는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헤딩슛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맨유는 후반 초반에도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베르바토프가 1대1 찬스를 놓친 맨유는 후반 24분 경험 많은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를 동시에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무승부의 분위기로 흘러가던 경기는 베르바토프의 한 방으로 갈렸다.

후반 45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테베즈는 문전 안쪽으로 공을 띄어줬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베르바토프가 넘어지면서 헤딩으로 연결, 이 날의 유일한 골을 뽑아냈다.

같은 시간 미들즈브러를 홈으로 불러들인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은 모처럼 공격이 폭발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6승째(3무13패. 승점 21점)를 수확한 웨스트브롬은 최하위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올린 김두현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