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외압 의혹' 대통령기록관·경찰청 등 압수수색
검찰, '수사외압 의혹' 대통령기록관·경찰청 등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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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통령기록관과 경찰청, 서울 서초경찰서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3년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사단은 또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 서초구 서초경찰서 형사과와 정보과에도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수사단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돼 있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각종 문건을 확인 중이다. 경찰청과 서초서에선 2013년 김 전 차관과 뇌물공여자로 지목되는 건설업자 윤중천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경찰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첩보를 입수한 후 정식 수사로 전환한 과정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고했는지도 역추적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며 지난달 말 곽상도 전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