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동반 하락
전국·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동반 하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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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보유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 지속
이달 둘째·셋째 주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이달 둘째·셋째 주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과 서울 아파트값이 나란히 2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23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하락 폭은 지난주 -0.07%에서 -0.08%로 소폭 확대했고, 지방 하락 폭은 -0.10%에서 -0.09%로 소폭 축소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03%)과 전남(0.03%)은 상승했고, 대구는 보합했으며, 세종(-0.27%)과 충북(-0.20%), 울산(-0.1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0.07% 하락률을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 주 -0.06%로 하락 폭이 줄었지만 2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가 재건축 위주로 약세를 보이며 0.10% 하락했고, 노원구 역시 재건축 단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0.06% 떨어졌다. 성동구(-0.04%)는 하왕십리와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남 지역은 9·13대책 이후 하락 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는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상승했으나,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전세가 하락으로 인한 추가하락 우려로 수요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수도권(-0.08%)과 서울(-0.04%)은 하락 폭이 축소했고, 지방(-0.10%)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3%)은 상승했고, 대전은 보합했으며, 울산(-0.24%)과 강원(-0.21%), 경남(-0.18%) 등은 하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