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 정상회담… '신북방정책' 협력 방안 논의
한-투르크 정상회담… '신북방정책' 협력 방안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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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 정상으로선 두번째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6건 협정·정부간 MOU… 섬유 협력 MOU 등 20개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사열단에 자리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국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사열단에 자리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다.

이날 오전 독립기념탑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 문 대통령은 투르크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투르크멘 정상회담에서 신북방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이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에너지·인프라 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양 국민간 우호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및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한국 방문 등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이 양국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지향적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우리 기업 참여하에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산업현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KOICA의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인력 양성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고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이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 국민간 상호 이해 제고 및 유대 강화를 위해서 교육·문화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올해중 세종학당 설립 추진 등 투르크메니스탄내 한국어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이번에 체결된 문화·인문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평가하고, 향후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 회담 성과를 담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총 6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가 서명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 방문 계기에 △표준화 협력 개정 MOU △산림협력 MOU △국토정보 인프라구축 MOU △섬유 협력 MOU 등 약 20개의 문건이 체결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