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전국 최초 지역 대학생 반값등록금 추진
안산, 전국 최초 지역 대학생 반값등록금 추진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9.04.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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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다자녀가정·장애인·저소득층 학생 우선 지원…지원 조례 제정

경기 안산시가 인구감소 해결과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 시 단위로는 최초로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다자녀가정·장애인·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지원한 뒤 재정 여건에 맞춰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르면 올 2학기부터 반값등록금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조례 시행일 전 1년 이상 계속 안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가정의 대학생이다. 전체 지원규모는 시의 예산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다만 조례 제정 과정에서 지원 대상자 기준은 변동될 수 있다.

학생들은 전체 등록금 가운데 한국장학재단 등 다른 단체에서 받는 지원액을 제외한 직접 부담금의 50%를 지원받는다. 근로장학금, 일회성 포상금 등 일시적으로 지급된 지원액과는 상관없이 받는다.

시는 이달 내로 보건복지부, 경기도와 협의에 들어가고, 시의회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연다. 이후 입법예고, 조례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2학기부터 시행한다.

우선은 다자녀가정·장애인·기초생활수급 학생 3945명을 지원하는 29억원 가량의 사업비는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향후 대상이 확대되면 연간 최대 2만여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받게 된다.

윤화섭 시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안산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모든 대학생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사람이 찾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