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주요도로 불법주정차로 몸살
부안군 주요도로 불법주정차로 몸살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9.04.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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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은 걸음마 수준"…주민들 비난 목소리
승용차가 차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에 불법주차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선용 기자)
승용차가 차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에 불법주차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선용 기자)

전북 부안군 교통행정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불법주정차 차량들을 신고하고 있지만 교통행정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안읍 일원 도로를 중심으로 불법주정차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단속차량이 시내를 돌면서 안내 방송만 하고 있어 인력 낭비란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주민 K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경 부안읍 장수옥사우나 앞 반대차선 횡당보도에 불법주차 된 차량을 발견하고, 현장 사진을 군청 교통행정팀에게 전달(두차례)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51분까지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K씨는 세 번에 걸쳐 단속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지만 담당은 “차적조회를 하는 중이다. 차적조회를 통해 차량을 이동하라는 요구를 할 방침이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

부안읍을 중심으로 수많은 도로에는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부안군은 어찌된 영문이지 단속의 손을 놓고 안내방송만 되풀이 하고 있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부안군의 교통행정을 관장하고 있는 공무원의 자세가 결여돼 있다는 여론과 함께 직무유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씨는 “주민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해도 처리해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누가 신고를 하겠냐”며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단속차량을 무서워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부안군청 감사법무 관계자는“매우 적절치 못한 처사로 보인다. 해당 공무원의 잘못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4월까지 불법주정차 행위에 대해 총 455건을 적발하고 과태료 처분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