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 걸릴 듯"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 걸릴 듯"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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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방송, 에밀리 게리 부교수 인용해 보도
"거대한 공동의 작업…비용도 어머어마할 것"
마크롱 대통령 "5년 내 작업 마무리되길 희망"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의 본래 모습(위쪽)과 화재 발생 하루 만인 16일(현지시간)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의 본래 모습(위쪽)과 화재 발생 하루 만인 16일(현지시간)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화재로 손상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CBS방송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켄트대의 중세유럽사 전공인 에밀리 게리 부교수를 인용해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4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아주 빨리 한다면 아마도 20년이면 되겠지만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대한 공동의 작업이 될 것이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피해를 평가하고 (성당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강화하고 손실 목록을 정리하고 건축물 자재를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대성당 천장에 1만3000개의 기둥이 사용됐다"며 "이를 교체하려면 3000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세 시대와는 달리 산림이 많이 파괴된 요즘 대량의 좋은 목재를 20년 이내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CNN방송은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인 요크민스터 복구에 깊이 관여했던 존 데이비드를 인용해 "(복구) 작업은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10년에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래된 건축물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랑스 기업들의 모임에서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는 프레드릭 르토프도 "완전 복구에는 10년에서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당국은 최대한 속도를 내 복구 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한 TV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