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단, '키맨' 건설업자 윤중천 체포
김학의 수사단, '키맨' 건설업자 윤중천 체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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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7일 오전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로 윤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윤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건설업체 D사에 대표로 있으면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수사단은 최근 D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비리 의혹 등을 단서로 삼은 검찰의 수사는 결국 김 전 차관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윤씨가 자신이 소유한 강원 원주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 안팎에서는 윤씨가 전격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윤씨의 구체적 진술이 필요한데, 검찰이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사에 협조토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윤씨는 2013년 검찰·경찰 수사에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거래를 인정하는 듯 한 진술을 내놓은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