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완전 진화…"구조물 안전점검중"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완전 진화…"구조물 안전점검중"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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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로 16일(현지시간) 새벽 첨탑이 사라진 모습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AFP/연합뉴스)
대형화재로 16일(현지시간) 새벽 첨탑이 사라진 모습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발표한 이후 오전 9시께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벌여왔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까지 끝났다면서, 남은 불씨가 없는지 추가로 살피고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방대원 100여 명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으로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서 시작돼 불길이 점점 확산하면서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가 성당 개보수 작업 과정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600만 유로(약 78억원)를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한편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며, 현재 파리의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해 약 100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1804년 12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는 등 교황청과도 인연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제임스 5세, 메리 여왕 등 영국과 프랑스 왕가의 결혼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노트르담과 주변 지역의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센강변을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