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란 앞으로가 더 문제다
실업대란 앞으로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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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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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가 위기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업자 수가 지난해 12월 초 23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3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기는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 306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4%나 늘었다.

실업대란의 신호탄 같다.

세계경기가 워낙 침체돼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모든 경제주체가 안간힘을 써서라도 충격을 줄어야한다.

정부는 일자리 관련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기업은 사람 구조조정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근로자는 임금 삭감을 포함한 고용분담에 동참해 이 고비를 넘겨야한다.

실업자들도 눈높이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

게다가 고용의 질도 극히 좋지 않다.

20대와 30대 전반의 취업이 각각 49개월째 57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노동시장의 고령화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일용직과 임시직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만 8000명과 9만 4000명이 줄었고 자영업자도 9만 3000명이나 줄었다.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바로 신 빈곤층으로 전락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근로자 특히 가장 위주의 일자리 대책을 주문했다.

가장의 실직으로 가정이 해체되지 않도록 고용의 질보다 양에 고용 정책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50대 여성 취업자수는 11만 2000명이 늘어나 증가율이 7%나 됐다.

갖가지 스팩(spec.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앞세운 20대의 취업률은 크게 떨어진 반면 50대 여성의 취업이 증가 한데는 값싼 노동력의 매력도 작용 했겠지만 주부들의 가족에 대한 책임감 험한 일을 마다 않는 억척스럽고 위대한 아줌마 정신이 빛을 발한 측면도 강하다.

50대여성의 주된 일자리는 고임금 정규직 등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

가사도우미 세탁 설거지 청소 같은 허드렛일이다.

온종일 서서 일하는 할인마트 계산원 주방 보조 식당종업원 등이 많다.

지난해 노인 수발 제도가 도입돼 간병인이나 노인 돌보미 같은 사회적 일자리도 적지 않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일자리 나누기 운동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유지 하려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 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노조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 혹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생계보존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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