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 소수력발전소 설치 반대 심포지엄, 17일 열린다"
"평창강 소수력발전소 설치 반대 심포지엄, 17일 열린다"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9.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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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평창읍 평창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사)평창읍번영회가 주관하고 평창강소수력발전 반대투쟁위원회가 후원하는 ‘평창강 소수력발전소 설치 반대 심포지엄’이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영우 평창읍번영회장, 이용배 평창읍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 및 지역 주민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강소수력발전소 설치와 관련된 일련의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창읍번영회는 향후 평창읍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평창강소수력발전소 설치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

현재 평창읍번영회를 비롯한 관내 약 30여개 사회단체는 청정 자연을 가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고장이자 예부터 영농활동을 주업으로 촌락을 이루며 살아 온 평창에 평창강소수력발전소가 들어올 경우 수중 생태계 환경이 붕괴되고 하천의 건천화가 진행돼, 농업을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대개의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분해가 우려된다며 발전소 설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평창강소수력발전소 설치 추진은 17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창소수력발전(주)은 전기사업법에 근거한 ‘발전사업’ 허가 신청에 대해 강원도와 행정소송 끝에 승소해 지난 2015년 9월 강원도로부터 전기사업법에 의한 발전사업 허가를 얻고 지난해 3월 평창군에 하천점용 및 공작물설치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군은 소수력발전소 설치가 평창강하천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고, 주민 동의서 미첨부 등 서류가 미비한 점을 들어 반려했으며 주민의견 중 대다수가 관련 인허가 신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사업은 거의 추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최근 평창소수력발전 측이 발전소 설치를 위해 지역 내에서 일부 활동을 지속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지난달 평창강 인접 지역의 이장들이 발전소 설치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결의하고, 평창읍 전체 마을 이장과 사회단체장 7명이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된 ‘평창강 소수력발전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평창군번영회 뿐 아니라 평창관내 미탄면·방림면·대화면·봉평면·용평면·진부면·대관령면 등 8개 읍·면이 투쟁위의 견해에 힘을 보태면서 활동에 동참, 청청 지역 평창읍을 사수하고 보존하자는 현수막을 군청길 등 주요 도로 및 관내 곳곳에 내 건 상태다.

지영우 평창읍번영회장은 “평창읍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번영을 위해 소수력발전소에 대해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고 집단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