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에어프라이어’ 가정간편식 시장 경쟁 ‘치열’
식품업계, ‘에어프라이어’ 가정간편식 시장 경쟁 ‘치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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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에어프라이어 수요 증가세
에어프라이어 HMR 주축 냉동식품시장 1조원 돌파 전망
동원F&B·신세계푸드 등 맞춤형 가정간편식 속속 출시
동원F&B가 최근 내놓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퀴진 에어크리스피’ (사진=동원F&B)
동원F&B가 최근 내놓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퀴진 에어크리스피’ (사진=동원F&B)

기름 없이 뜨거운 고온의 공기로 튀김요리를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관련 시장을 주목하고 맞춤형 가정간편식(HMR)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과 웰빙 트렌드로 소비자 사이에서 에어프라이어 보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마켓 ‘옥션’은 지난해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전자레인지, 전기그릴, 전기오븐 등 4대 주방가전 판매에서 에어프라이어는 40%에 가까운 판매 비중을 보이며 다른 제품 판매량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원F&B와 신세계푸드,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원F&B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퀴진 에어크리스피’를 최근 출시했다. 타 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에어프라이어에 맞춰 재출시하거나 관련 조리법 위주로 공유하는 것과 달리 기획부터 에어프라이어 맞춤형으로 고급 이미지를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동원F&B의 퀴진 에어크리스피는 튀김만두와 미니핫도그, 양념감자 등 3종으로 출시됐다. 20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8~10분간 조리하면 기름 없이도 바삭한 튀김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동원 F&B 관계자는 “건강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습관과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주축으로 올해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식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냉동식품 트렌드가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위주로 바뀔 것을 예상해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제품인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제품인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앞서 지난해 11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으로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를 선보인 후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또 올 초에는 기존의 프라이팬 조리용으로 판매한 ‘올반 닭다리 너겟’과 ‘올반 닭강정’을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으로 리뉴얼해 출시했고, 내년까지 전용 상품 종류를 2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풀무원은 이달 초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알맞도록 0.7미리미터(mm) 두께의 만두피가 특징인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2종을 출시해 발매 열흘 만에 판매 50만봉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오리고기 업체인 다향오리도 지난 2월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통살 훈제오리 바베큐’를 새롭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