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과서에 '세월호 침몰' 등장…"정부가 국민 소리 외면"
北교과서에 '세월호 침몰' 등장…"정부가 국민 소리 외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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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이 16일 자 지면에 소개한 북한 교과서 표지 사진. (사진=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이 16일 자 지면에 소개한 북한 교과서 표지 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 교과서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언급됐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초급중학(중학교 해당) 3학년용 '사회주의도덕'에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교과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괴뢰정부(한국정부)가 구조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조국은 병원에서 무상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조국의 품이 없으면 우리도 바다에서 죽은 남조선 어린이처럼 될지 모른다"고 기술했다.

또 북한의 고급중학교 3학년용 '역사' 교과서에는 '3·1독립운동'과 관련해 "봉기가 실패한 건 부르주아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탁월한 수령과 혁명적인 당(노동당)의 영도를 받지 못하면 어떤 투쟁도 승리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하는 내용이 실렸다.

이외에 북한의 교과서는 일본 정부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배경을 "(식민지배 등) 과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피하고 옛 대동아공영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2015년 발간된 북한의 초급·고급중학교(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용 교과서 20종을 입수해 분석을 진행했다.

북한은 현재 △유치원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의 12년제 의무교육 과정을 택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