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화마… 첨탑, 지붕 무너져
노트르담 성당 화마… 첨탑, 지붕 무너져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4.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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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붕괴 위험에 대량 살수 화재 진압 못해
불길이 치솟고 있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사진=연합뉴스)
불길이 치솟고 있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명소인 노트르담 성당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6시 50분께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발생하며 프랑스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성당 첨탑부분에서 연기가 나며 시작한 이날 화재는 수 시간 동안 이어진 불길에도 붕괴 위험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한 살수를 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시 소방당국은 건물붕괴 위험으로 많은 물을 뿌리지 못하고 있지만 전면부의 주요 구조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심경을 게재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부터 150여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1345년 축성식을 연 파리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0분께 "앞으로 1시간 30분이 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으며, 현지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방화보다는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