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 기자재 자회사 전부 매각
현대중공업, 조선 기자재 자회사 전부 매각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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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현대중공업터보기계’ 등 2개사 금융컨소시엄 넘겨
조선 기자재 100% 국산화 위해 기술지원 나설 계획
 

현대중공업이 최근 조선 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현대힘스’를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지난달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매각한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각각 1300억원,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번 매각은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이라는 현대중공업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발표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조선사와 협력사간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우리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분사를 통해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6월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설립된 선박기자재와 부품 공급 전문 회사로 지난해 매출 1846억원을 기록했다. 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대형 플랜트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720억원이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