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성 '화식조'에 공격 받아 사망…대체 무슨 새?
美남성 '화식조'에 공격 받아 사망…대체 무슨 새?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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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 (사진=연합뉴스)
화식조 (사진=연합뉴스)

한 남성이 성질이 포악한 새로 알려진 '화식조'(火食鳥·Cassowary)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한 농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화식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은 "먹이를 주려다가 일어난 사고처럼 보이는데, 한 남성이 새 서식지에서 넘어졌고 그 직후 공격을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호주·뉴기니 지역에 서식하는 화식조는 키 1.8m에 체중이 60㎏ 정도로 거대 주조류(走鳥類)에 속한다. 생김새는 타조와 비슷하다.

화식조는 목 부분에 붉은 살덩이가 붙어있어 마치 불을 먹은 것 같다(火食鳥)는 의미로 불리는 이름이다.

타조, 에뮤 등과 비슷하게 빨리 달릴 수 있지만 날지는 못한다. 최고 시속 50㎞에 달한다.

화식조는 길이 10㎝의 단검 모양 발톱을 지니고 있다. 강력한 다리 힘으로 발을 휘두르면 맹수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화식조는 성질이 포악해 농장 사육에는 부적합한 조류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특수 제작된 우리 등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설에서만 화식조 사육을 허용하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