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아람코에 오일뱅크 지분 17% 매각
현대중공업지주, 아람코에 오일뱅크 지분 17% 매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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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1조4000억원 매각 계약 체결…지분 2.9% 콜옵션 보유하기도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중인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지분 가운데 17%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0%(4166만4012주)를 1조3749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지분 2.9%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는 지난 1월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지분매각(프리IPO)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투자합의에 따라 아람코는 우선 지분 17.0%를 인수하고 나머지 2.9%는 콜옵션 보유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은 74.1%가 됐으며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됐다. 향후 아람코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71%로 낮아진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석유회사로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 계열사로 편입해야 하는 까닭에 20% 미만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