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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그룹 위상 축소 불가피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그룹 위상 축소 불가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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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최대주주 금호산업 이사회서 결정…채권단에 매각 의사 전달
중견기업 수준 사세 줄어들 전망…“채권단, 긍정적 평가 할 것”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정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하면서 그룹이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호아시아나 측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같은날 오후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금호아시아나의 수정 자구계획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므로 채권단이 아마 금호 측의 결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작은 회사가 아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인해 박 전 회장의 재벌 총수 위상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연이어 인수하는 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한때 재계 순위 7위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6조4000억원, 대한통운 4조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투자자로부터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계열사 인수는 그룹의 위기로 번졌다.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듬해인 지난 2009년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대한통운 지분 등을 모두 처분했지만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이 이뤄지면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총자산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를 잃게 돼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회사의 위상은 재계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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