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 바라보고 달렸더니… 쿠팡 4년 동안 매출 13배 성장
'고객'만 바라보고 달렸더니… 쿠팡 4년 동안 매출 13배 성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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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4.4조원, 37만 평 규모 물류인프라 구축
(이미지=쿠팡)
(이미지=쿠팡)

쿠팡이 작년 매출 4조원대를 넘겼다.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로, 지난 4년간 약 13배 성장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매출은 4억4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6846억원) 대비 65% 오른 수치로,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치다. 지난 2014년 쿠팡 매출이 3484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12.6배 성장한 것이다.

쿠팡의 성장배경으론 대규모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꼽힌다. 그 중 대표는 쿠팡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로켓배송’이다. 2014년 시작된 쿠팡의 로켓배송은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의 자체 배송 서비스다. 로켓배송 셀렉션 수(상품 품목 수)는 초기 5만8000종에서 작년 말 기준 500만 종으로 늘어났다.

또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확대했다. 총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로,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이다. 또 쿠팡은 작년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했고, 인건비로 9866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10월엔 로켓프레시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는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런칭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쿠팡은 와우배송을 통해 200만 종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하고 있다. 잠들기 전 자녀가 학교에 가지고 갈 학용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등교 전 받을 수 있고, 저녁 손님맞이를 위해 필요한 식기를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 받을 수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도 자리매김 중이다. 애플, 아모레퍼시픽, 레고 등 인기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생필품 구매 채널로 성장했다. 특히 가전 및 디지털 제품 카테고리 셀렉션은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약 38만 종으로 성장했고, 매출도 2배 증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