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폭력사건 이달중 마무리
국회 폭력사건 이달중 마무리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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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련 정치인·보좌관 줄소환 예고
1월 임시국회가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국회 폭력 사건'에 관련된 정치인들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국회 의사 일정' 등으로 소환에 불응했던 국회의원과 보좌관을 모두 소환해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18일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과정에서 벌어진 '해머사건'과 관련, 민주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박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을 16일 소환할 방침이다.

박계동 사무총장과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고발한 민주당 문학진 의원도 같은날 출석을 요구했고, 함께 고발당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19일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건도 금명간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본회의장을 점거한 민주당 국회의원 50여명과 국회 경위와 몸싸움을 벌인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보좌관 5명에 대해서는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또 5일 국회 사무총장실 집기를 부수고 폭력을 행사한 민노동 강기갑 대표에 대해서는 강 대표가 이미 3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해머 국회' 광고를 게재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문학진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뉴라이트연합 김진홍 상임대표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다른 의원의 입을 막은 혐의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다만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에 반발해 민주당이 고발한 김형오 국회의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