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삼모작, 벼보다 들깨·참깨 소득 더 벌어
비닐하우스 삼모작, 벼보다 들깨·참깨 소득 더 벌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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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들깨 23.7%·참깨 33.3% 소득 증대
재배기간 20~30일 짧고 토양·물 관리 수월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비닐하우스에서 봄감자와 참깨, 들깨, 시금치 삼모작 재배 모습.(사진=농촌진흥청)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비닐하우스에서 봄감자와 참깨, 들깨, 시금치 삼모작 재배 모습.(사진=농촌진흥청)

비닐하우스 삼모작으로 참깨나 들깨를 심을 경우 조생종 벼보다 소득이 높고 재배기간도 더욱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삼모작 재배를 할 경우 일반적으로 시금치와 봄감자, 조생종 벼를 작물로 택한다.

그러나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가장 시설하우스 재배면적이 넓은 영호남 등 남부지역에서 비닐하우스 삼모작으로 참깨와 들깨를 심었더니 일반 조생종 벼와 비교해 농가소득이 ‘시금치-봄감자-들깨’의 경우 23.7%, ‘시금치-봄감자-참깨’는 33.3%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의 황정동 농업연구사는 “참깨나 들깨는 조생종 벼보다 재배기간이 20일~30일 짧아 이어짓기에 좋다”며 “이식재배(옮겨심기)로 7월 상순에 심으면 참깨는 9월 하순, 들깨는 10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가을작물 파종 전까지 시간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연구사는 “참깨와 들깨는 논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토양·물 관리가 쉽고 기계 수확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