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중형 SUV 시장 공략…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차, 中 중형 SUV 시장 공략…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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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1박 2일간 중국서 ‘제4세대 셩다’ 신차발표회 가져
“세계 최초 지문 인증 출입·시동 시스템 비롯 신기술 등 갖춰”
지난 13일 중국 해남도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열린 '제4세대 셩다(胜达)' 출시 행사에서 현대자동차와 베이징현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베이징현대 판매본부장 문성곤 상무, 베이징기차고분유한공사 리더런 부총재, 베이징현대 총경리 윤몽현 부사장, 베이징현대 천홍량 동사장,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 베이징현대 류위 상임부총경리, 베이징현대 판징타오 판매부본부장.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13일 중국 해남도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열린 '제4세대 셩다(胜达)' 출시 행사에서 현대자동차와 베이징현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베이징현대 판매본부장 문성곤 상무, 베이징기차고분유한공사 리더런 부총재, 베이징현대 총경리 윤몽현 부사장, 베이징현대 천홍량 동사장,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이병호 사장, 베이징현대 류위 상임부총경리, 베이징현대 판징타오 판매부본부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 지문인증 출입 시동 기능을 탑재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胜达)’로 중국 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3∼14일(현지시각) 1박 2일간 중국 해남도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현지 언론인과 고객, 현대차 관계자 등 총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싼타페 ‘제4세대 셩다(第四代胜达)’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13일 열린 행사에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은 “현대차는 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갖고 상품을 개발해왔다”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4세대 셩다는 세계 최초의 지문 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비롯해 혁신적 신기술과 우수한 공간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018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셩다’는 ‘스마트 케어링, 스마트 싼타페’라는 론칭 콘셉트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력과 실내공간,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중국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20∼30대 초반(약 34%)의 젊은 세대와 30대 후반∼40대(56%)의 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점에 착안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패밀리카로서 요구되는 넓고 안락한 공간을 함께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는 셩다에 세계 최초로 자동차 열쇠 없이 운전자의 지문만으로 도어 개폐와 시동이 모두 가능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의 지문 정보를 이용하는 지문인증 시스템을 통해 차량 도어 개폐와 차량 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문 인증 시 시트와 아웃사이드 미러가 운전자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도록 고객 맞춤형 기능을 구현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초음파 센서 감지로 영유아를 비롯한 뒷좌석 동승자의 차량 내 방치사고를 예방해주는 △후석 승객 알림(ROA)을 중국 최초로 적용했으며 승객 하차 시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 하차 경고(SEW) △바이두 두어(Duer) OS 음성인식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웅장한 디자인과 더욱 커진 제원,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도 셩다만의 장점이다.

셩다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특유의 와이드 캐스케이딩 그릴과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를 바탕으로 3열 승객석의 개방감을 높이고 넓은 공간감을 강조한 쿼터 글라스 △실버 칼라의 도어 글라스 가니쉬와 사이드 몰딩 △좌우 하단을 연결한 리어 램프 △듀얼 머플러 등 특화 사양이 적용됐다.

더불어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국내 모델 대비 제원을 늘려 더 웅장한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국내 모델 대비 100밀리미터(㎜) 확대한 2865㎜에 달해 중국 동급 시장 내 판매 선두권 모델인 토요타 ‘하이랜더’를 비롯해 혼다 ‘아반시어’, 포드 ‘엣지’ 등 경쟁 모델들보다 더 크다.

뿐만 아니라 동급 시장 내에 대부분의 모델이 5인승, 7인승 모델인데 반해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거주성을 구현하고자 동급 유일의 6인승 독립형 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6인승 독립형 시트는 가운데 통로가 있고 좌우로 분리된 형태의 시트로 2∼3열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2∼3열 시트는 원터치 방식으로 폴딩이 가능하며 특히 3열의 경우 원터치 전동방식을 적용해 보다 편리하게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셩다의 파워트레인은 국내 싼타페에도 적용되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우수한 효율성을 겸비했다.

이날 출시 행사와 함께 본격 판매되는 셩다는 중국 고급 중형 SUV 시장에서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포드 등 글로벌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중국 고급 중형 SUV 시장은 지난 2014년에는 10만대 수준에서 2017년 50만대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 중국 자주 브랜드 모델 중심의 중저가 SUV 시장의 확대와 중국 자동차 수요 정체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력과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을 앞세운 셩다를 통해 저성장과 글로벌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상위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시도해왔고 셩다를 앞세워 재도약할 것”이라며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적용한 셩다가 중국 고급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셩다의 신기술과 안락한 실내공간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승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셩다의 상품성과 연계되는 가족·여행 등을 주제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드라마를 통한 마케팅 활동, 웨이보·위챗 등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