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18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참석,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갖는다.
이어 18~21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의회 연설, 국빈만찬 참석,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 사르칸트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1∼23일은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최근 취임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의 회담을 한다. 이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과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순방하는 중앙아시아 3개국은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들과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1992년 수교 이후 27년간 축적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등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에 대한 이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해 이들 국가와의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대상지역인 북방경제권, 즉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신흥경제권(인구 4억명, GDP 3조달러)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경제에서의 그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순방지역인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로도 북방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방문이라는 점에서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보좌관은 "전체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우리와의 교역규모가 크지않다"면서도 "오히려 그만큼 교역량이 확대될 여지도 많고 실제로도 우리와의 협력 관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