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성 "승리 생일파티서 성관계 있었다" 진술
유흥업소 여성 "승리 생일파티서 성관계 있었다" 진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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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있었지만 '자발적'…누구의 지시받은 적 없어"
경찰, 파티 기획사 등 상대로 경로·알선 지시 확인 중
승리. (사진=연합뉴스)
승리.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들 사이에서 실제 성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여성들은 남성들과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의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성들이 초대된 점, 또 이들의 여행경비를 모두 승리 측이 부담한 점을 볼 때 여행 비용을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승리의 생일파티에는 외국인 투자자가를 비롯해 다수의 승리의 지인과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이 초대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성접대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해도 승리가 비용을 부담하며 파티에 오게 한 건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는 물론 파티를 기획한 기획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경로로 여성들을 불러모으게 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외에도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