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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②]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과 24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학교폭력②]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과 24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전민영 기자
  • 승인 2019.04.1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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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의 피해는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날까? 2017년 청예단이 발표한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6.5%다. 1995년 20%에 육박하던 학교폭력 피해율이 6.5%까지 떨어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청예단이 학교폭력과 치열하게 맞서 온 24년 노력의 결과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폭력 근절의 갈증은 여전하다.

1996 청예단 상담 업무. (사진=청예단)
1996 청예단 상담 업무. (사진=청예단)

 ◇ 외면 받던 ‘학교폭력’을 세상에 알리다

청예단은 1995년 11월1일 출범했다. ‘학교폭력’이란 용어조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던 그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전화상담(1588-9128)이 출발점이다. 학교와 정부가 학교폭력의 존재조차 부인하던 시기였기에 더 출발 자체가 의미 있는 시작이었다. 청예단 설립자이기도 한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그때를 떠올리며 “거대한 구조적 철옹성에 대항하며 긴 시간 싸워왔다”고 말했다.

2001년 여름, 모 여자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전해지면서 청예단 직원들과 한 온라인청소년카페 회원 1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매주 열린 집회엔 여러 단체들이 참가했고, 집회는 대학로, 서울역, 시청 등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1년 반 동안 학교폭력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국회청원 서명을 진행했다. 서명에 참여한 사람이 무려 47만 명에 이르렀다. 

그렇게 흘린 땀은 결실을 맺었다. 2004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대한 법률(이하 학폭법)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를 통과했다. 학폭법 제정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 관련 기준을 만들었다는 의미도 크지만 민주주의 국민청원 권리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대단히 값진 성과다.  

2012 학교폭력 근절 및 대책촉구 성명서 발표. (사진=청예단)
2012 학교폭력 근절 및 대책촉구 성명서 발표. (사진=청예단)

 

◇ ‘불광불급’ 청예단의 도전은 계속 된다

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청예단은 학교폭력과 싸우며 끝없는 도전을 시도해 왔다. 출범 당시 청예단이 하는 모든 활동은 무모해 보였고 실행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대다수였지만 결과는 기적과 같았다. 

1997년 5월 전국 최초 수련관이자 최대 규모의 서울시립 노원청소년수련관 위탁기관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1999년 7월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네트워크 활동을 돕는 미디어전문기관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스스로넷) 위탁기관 공모 선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1년부터 매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시했고, 2009년 8월에는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했다. 특별협의지위 획득은 국내 청소년NGO 중 최초였다. 모두가 외면하던 학교폭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청예단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국내 최초 NGO 메이커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이종익 청예단 사무총장은 “청예단은 현재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진정성과 한층 더 견고해진 실력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달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7 광화문 학교폭력근절 대국민 캠페인. (사진=청예단)
2017 광화문 학교폭력근절 대국민 캠페인. (사진=청예단)

 

◇ 청소년이 희망을 꿈꾸는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청소년이 희망을 꿈꾸는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든다’ 치유보다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청예단의 미션이다. 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청예단은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대국민 비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블루셔츠 거리 캠페인, 블루밴드 청소년 동아리 활동, 홍보대사와 함께 하는 폭력예방 소셜 캠페인 등 2500회가 넘는 캠페인 진행 중이다. 학교폭력 관련 120여종의 연구도서 발간, 청소년 보호에도 앞장선다. 이 사무총장은 “많은 분들이 더 이상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예방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청예단은 목표는 한결같다. 청소년이 희망을 꿈꾸는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 2019년, 그들은 나무에서 숲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yje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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