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단, '수사중 좌천' 경찰 실무 책임자 소환
김학의 수사단, '수사중 좌천' 경찰 실무 책임자 소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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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 전 경무관 참고인 신분…외압 등 캐묻는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이 2013년 당시 경찰 조사팀에 있다가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무관을 소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세민 전 경무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수사단이 김 전 차관 의혹 사건 중 직권남용 혐의 부분 수사로 관련인을 부른 것은 이 전 경무관이 처음이다.

이 전 경무관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13년 3월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하며 동영상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던 수사팀의 실질적 책임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 전 경무관은 보직을 맡은지 4개월여 만이자 김 전 차관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지 1개월여만에 사실상 좌천성 인사인 경찰청 부속기관 경찰대학교 학생지도부장으로 전보됐다.

당시 이 전 차관의 상관이었던 김학배 수사국장과 나머지 수사팀 관계자들 역시 모두 갑작스러운 인사조치를 받아 일각에서는 김 전 차관 수사에 대한 '징계성 조치'라는 의혹이 일었다.

수사단은 이 전 경무관을 상대로 당시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이후 내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