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AI 어디까지 왔나...디지털 금융 총력전
은행권 AI 어디까지 왔나...디지털 금융 총력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4.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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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전환을 경영과제로 내세우며 금융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AI를 접목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챗봇(chatbot)이 그 예이다. 챗봇은 금융소비자와 인공지능(AI)이 글과 언어로 채팅을 주고받는 메신저로 비대면 금융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도 자체개발 한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메신저창으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리브똑똑, 비대면 대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KB스타 신용대출 등 거래 편의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증빙 서류를 간편하게 전자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해 주택담보대출도 완전 비대면 방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음성 금융 거래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와 AI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 형성 및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KB금융이 보유한 크레용(CLAYON) 신기술 협업 환경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 제휴 및 KB 금융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외부정보와 혼용되지 않는 별도의 금융 전용 AI분석 엔진을 네이버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신한쏠(SOL)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다.

지문, 홍채 인식 등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 보안 매체 없이 연락처로 보낼 수 있는 간편 이체, 신청 한 번으로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추천해 주는 쏠편한 신용대출, 언제든지 상담하고 뱅킹 업무도 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쏠메이트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에 더해 의식주·취미 등을 아우르는 초맞춤(Super Customization)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AI 기술을 결합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 라인과 우리은행-라인 AI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AI 공동 랩(Lab)을 신설하고 네이버와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활용해 광학문자 판독, 챗봇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자체개발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뱅킹 2.0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뱅킹 2.0은 아시안뱅커지가 개최한 2019 인터내셔널 리테일 파이낸스어워드’서 챗봇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