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특허 등록 5만건↑… ‘미국서 분쟁에 효과적 대응’
삼성전자, 미국 특허 등록 5만건↑… ‘미국서 분쟁에 효과적 대응’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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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2년 연속 6000건 이상 특허취득…디자인 특허도 571건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미국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특허 건수가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1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특허 수는 전년(11만9337건) 대비 7.84% 증가한 12만8700건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804건(39.5%)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2만5669건(19.9%), 한국 2만3203건(18.0%) 중국 1만1709건(9.1%), 일본 7170건(5.6%) 기타 국가 1만145건(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는 지난 1984년 최초 등록한 후 처음으로 누적 5만건을 돌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미국 특허 등록건수는 2014년 5085건에서 꾸준히 상승, 지난해엔 6062을 등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전년(6072건)보다 낮은 수치지만, 미국 시장에서 13년째 특허 등록 수 기준 2위에 올랐다.

또 삼성전자는 구글, 노키아, 퀄컴 등과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광범위한 특허보호망을 확보했다. 스마트폰, LED TV 등에 적용된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작년 미국에서 출원한 디자인 특허도 571건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 특허 등록건수는 2014년 3985건에서 2016년 3462건, 작년 2055건 등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누적 건수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System LSI 등에 관한 특허로써 당사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며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보호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