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주총 전자투표 도입률 30% 미만
10대그룹 상장사 주총 전자투표 도입률 30% 미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4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GS·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상장사 도입 전혀 안 해
한화그룹 상장사 7곳 모두 도입…SK그룹도 절반 이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3개 상장사 가운데 29%인 27곳에서만 전자투표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자투표 시스템(K-eVote)을 지원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월 집계한 계약사는 유가증권 367개, 코스닥 850개를 합쳐 총 1217개사다. 이는 전체 상장사 2108개사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6곳 상장사와 더불어 GS그룹 6곳, 현대중공업그룹 5곳의 계열 상장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았다.

LG그룹은 상장 계열사 12곳 가운데 1곳만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농협도 3곳의 상장 중 1곳만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10곳의 상장 계열사 중 2곳, 현대자동차그룹은 11개 상장사 중 3곳, 포스코는 6곳 중 3곳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상장사 7곳이 모두 전자투표를 채택했다. SK그룹은 상장사 17곳 중 10곳이 전자투표를 도입해 10대 그룹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58.82%의 도입 비율을 보였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전자투표는 여러 회사의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완화하고 주주들의 의결권을 보장해주는 제도”라며 “일부 기업집단이 전자투표에 소극적인 상황은 아쉽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