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1분기 전기차 판매 전년 동기比 2.6배
현대·기아車, 1분기 전기차 판매 전년 동기比 2.6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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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9% 늘어난 2만1148대 판매
친환경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 32.2% 역대 최고 기록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2.6배 늘면서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18종의 국내외 판매량은 7만52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590대 보다 20.2% 늘었다.

국내 판매는 2만540대로 17.2%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5만4702대를 판매해 21.3%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의 1분기 판매량은 2만1148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52대 보다 15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3.0% 보다 2배 가량 높은 28.1%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1분기 498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9% 상승했다. 해외시장에서는 1만6162대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4905대의 판매량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판매량 상승은 지난 1∼2월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과 공모 절차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해소돼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의 해외 판매 본격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2만8965대 가운데 9315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역대 최고인 32.2%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는 국내 3871대, 해외 5444대를 각각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5199대로 가장 많았고 니로 EV 1653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567대, ‘신형 쏘울 EV’ 677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지난 2014년부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2015년 전기차 비중이 15.7%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82.1%로 나타나 처음으로 80%대로 내려갔다.

지난 2016∼2017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전기차 비중이 10%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새로 출시된 코나, 니로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21.1%로 상승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연간 기준 3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