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연봉 11억4400만원…일반직원의 14배
1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연봉 11억4400만원…일반직원의 14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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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2018 10대 그룹 94개 상장사 보수·급여’ 분석
‘삼성’ 21.9배로 연봉격차 가장 커…LG·GS·현대차·롯데 順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연봉 ‘57억8000만원’…상장사 1위
일반직원 평균연봉 최고 ‘농협’…10대그룹 中 1억원대 ‘유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1억44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의 평균 연봉 8400만원보다 무려 1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또한 등기임원과 일반직원 간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으로 약 2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2018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보수·급여 현황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등기임원 301명의 평균 연봉은 11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보수를 공개한 미등기 임원 4676명의 평균 연봉은 4억1200만원이며,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 62만9926명의 평균 연봉은 8400만원이었다.

즉 등기임원 연봉은 일반직원과 비교해 13.6배, 미등기임원보다 2.8배 더 많은 것이다. 또한 미등기임원 연봉 수준은 일반직원 대비 4.8배 높았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등기임원과 일반직원 간의 연봉이 각각 21억4400만원과 9800만원으로 등기임원이 일반직원의 21.9배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0대 그룹에서 등기임원과 일반직원 간의 연봉 격차에서 가장 큰 것이다. 두 번째로 격차가 큰 그룹은 LG그룹으로 17.3배로 분석됐다.

이어 GS 17.2배, 현대차 16.4배, 롯데 14.3배, 현대중공업 12.8배, SK 9.9배, 포스코 8.4배, 한화 6.6배, 농협 2.3배 순이다.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57억5800만원으로 일반직원이 받은 1억900만원과 비교해 52.6배를 더 받았다. 이 외에 격차가 30배 이상 난 상장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42.3배)와 SK네트웍스(39배), ㈜SK(38.9배), 호텔신라(37.4배), 삼성생명(35.3배), 삼성증권(35.2배), 현대차(32.8배), 현대제철(32배) 등이 있다.

그룹별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의 경우 삼성이 21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14억4800만원)와 LG(13억6900만원)도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SK 9억1700만원, 현대중공업 8억6300만원, GS 7억8900만원, 포스코 7억4800만원, 롯데 6억6800만원, 한화 5억600만원, 농협 2억4200만원 순이다.

일반직원의 평균연봉에서는 농협이 1억700만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1억원을 넘겼다. 삼성은 9800만원, SK 9300만원, 포스코 8천900만원, 현대차 8800만원, LG 7900만원, 한화 7700만원, 현대중공업 6800만원, 롯데 4700만원, GS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