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R, 조직개편안 확정…'업무 효율 높이기'
[단독] SR, 조직개편안 확정…'업무 효율 높이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4.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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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본부1단2실11처서 '3본부3실12처' 체제로 수정
경영전략본부 없애고 기조실·경영지원실로 분리
권태명 SR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월2일 서울시 강남구 SR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을 통해 "SRT 개통 3년차를 맞는 올해를 SR이 국민을 위한 철도 플랫폼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사진=SR)
권태명 SR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월2일 서울시 강남구 SR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을 통해 "SRT 개통 3년차를 맞는 올해를 SR이 국민을 위한 철도 플랫폼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사진=SR)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이 현행 4본부 1단 2실 11처 체제를 3본부 3실 12처 체제로 바꾼다. 경영전략본부 기능을 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실로 분리하고, 대표이사 직속 기구를 재편하는 등 업무 효율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14일 주식회사 에스알(이하 SR) 관계자들에 따르면, SR은 최근 내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SR이 지난 2월11일 '기타 공공기관'에서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변경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편 초점은 정부 경영평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조직 효율성 강화'에 맞췄다. 준시장형 공기업이 된 SR은 기타 공공기관일 때보다 고차원적인 조직 관리와 수익 창출 노력을 요구받는다.

SR A관계자는 "효율성 차원에서 업무를 조금 간소화하는 부분이 있고, 공기업이 되면서 정부 경영평가나 이런 부분이 좀 더 강화가 되니까 이런 부분은 좀 더 보강하는 차원으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R은 현행 4본부 1단 2실 11처 28팀 체제를 3본부 3실 12처 31팀 체제로 바꾼다.

우선, 기존 경영전략본부와 영업본부, 안전본부, 기술본부 중 '경영전략본부'를 폐지한다.

경영전략본부를 '기획조정실(이하 기조실)'과 '경영지원실'로 이원화함으로써 기획업무와 지원업무를 확실히 구분하고, 사업 기획 및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별도로 분리해놨던 '신사업개발단' 업무는 기조실 전략기획처에 속한 '신성장팀'이 맡도록 했다.

SR은 지난해 12월 창립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상상, 국민의 철도 플랫폼 SR'이라는 새비전을 선포하고,  2021년 운송사업 매출액 6800억원과 철도이용객 2300만명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사진=SR)
SR은 지난해 12월 창립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상상, 국민의 철도 플랫폼 SR'이라는 새비전을 선포하고, 2021년 운송사업 매출액 6800억원과 철도이용객 2300만명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사진=SR)

지난해 8월 권태명 사장 취임 20여일 만에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만든 '사회적가치추진실'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사회가치추진실에 있던 사회공헌팀 업무는 기조실 아래 신설한 '사회가치처'가 맡도록 하고, 서비스혁신팀 업무는 영업본부에 신설한 '서비스혁신처'가 맡도록 했다. 대표이사 직속에서는 빼냈지만 '팀'을 '처'단위로 키운만큼 사회공헌과 서비스혁신에도 회사 차원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사회가치추진실 소속이던 '비서팀'은 계속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남도록 했다.

이밖에도 회사 전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기존 부서들을 합치거나 나누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SR B관계자는 "조직의 큰 업무는 기존대로 가는데 효율성을 위해 기존 직원들의 자리 배치를 다시 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인력 구조를 세분화할 부분은 세분화하고 아닌 데는 뭉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