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피해현장 세 번째 찾은 李총리 "국민이 도와주고 있다"
'강원 산불' 피해현장 세 번째 찾은 李총리 "국민이 도와주고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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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넣어봐라" 실무자에게 지시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13일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13일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택 복구 지원금과 관련, "제도상 한계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제도는 제도인 것이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내고 국민이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강원 고성 산불 이재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구호소인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아 이 같이 밝힌 뒤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주민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산불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5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차영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김재현 산림청장, 이경일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총리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을 주택 복구와 농민·소상공인 생업 대책, 산림복구 방안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총리는 주민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시골 마을의 소화전 배치 문제에 대한 주민 의견에는 "필요시 금년 추가경정예산에라도 넣어보고, 안되면 내년 예산에라도 넣어보라"면서 차 국무2차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농업 대책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농기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금년 농사는 걱정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고성군 토성면의 원암리 육묘은행, 황태 가공 공장인 풍대리 황태전통식품영농조합 등에 들러 현장을 격려했다.

또 아울러 산불 2차 피해로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지역을 찾아 긴급 복구 조림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이날 트위터 등 SNS에는 "산불 일주일. 세 번째 찾은 강원도는 복구를 시작했다"며 "모두 고맙다. 이재민들을 힘껏 돕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