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한전과 함께 차세대 전력시장 개척 나선다
현대중공업, 한전과 함께 차세대 전력시장 개척 나선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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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MOU 체결, 그룹 R&D센터에 직류배전 방식 적용
전력변환 과정 단순화...15% 전력손실 감소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차세대 전력시장 기술개발에 나선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차세대 전력시장 기술개발에 나선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함께 차세대 ‘직류(DC)배전’ 분야 기술을 개발한다. 양사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신축 예정인 글로벌 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하고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메가와트(MW)급 직류배전망에대한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AC)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해 최대 15%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미국 기술조사기관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직류배전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용배터리(ESS)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장규모가 작년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484억 달러(한화 약 55조원)까지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AC/DC 컨버터’, ‘DC/DC 컨버터’ 등 직류배전에 필수적인 전력 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R&D 센터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잠재력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유리하고 효율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류배전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경기도 성남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그룹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20층 규모의 글로벌 R&D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