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성휴게소서 수소충전소 국내 첫 오픈
현대차, 안성휴게소서 수소충전소 국내 첫 오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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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개소식 갖고 운영 시작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공식 오픈했다.

현대차는 12일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현대차가 구축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와 한국도로공사가 구축한 부산 방향 휴게소의 수소충전소에서 함께 진행됐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등 행사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수소충전소가 마련된 안성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 중에서도 통행량과 이용 고객이 많아 교통의 요지로 꼽히는 휴게소다.

현대차와 한국도로공사는 경기도권을 비롯해 고속도로에서 수소전기차를 운행하는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수소전기차 보급에 보탬이 되고자 충전소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현대차가 구축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현대차 최초로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충전소 디자인을 통해 수소에너지가 갖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친환경적인 속성을 강조하며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기존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보다 한층 간결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충전소 디자인을 갖추게 됐으며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깔끔하고 청정한 공간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 현대차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차 고유의 서체를 활용한 로고를 설치하고 고유의 충전소 디자인과 함께 이를 향후 현대차가 구축하는 모든 충전소에 적용해 수소충전소만의 정체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과 정체성이 반영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수소충전소는 총 356제곱미터(㎡)의 면적에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 개소와 동시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된 바 있는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수소충전소를 정식으로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오는 6월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도 오는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전기차의 장거리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던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수소전기차의 보급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대차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서울시 강동구와 부산시 사상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총 4곳의 수소충전소를 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성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민관이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에너지업계와 손잡고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주)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이하 하이넷)에 2대 주주로 참여해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