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내각총리 김재룡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내각총리 김재룡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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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2인자 굳히기'…국무위 제1부위원장 올라
'대미 라인' 김영철·리용호·최선희 국무위원 선임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국가수반의 자리에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날 북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를 진행한 결과 김 위원장을 재추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을)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 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정치사변"이라면서 "태양조선의 미래와 민족만대의 번영을 담보하는 혁명적대경사"라고 선전했다.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세대교체'를 골자로 구성된 '김정은 2기' 구성원들이 꾸려졌다.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교체하면서 최룡해 부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앉혔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영대는 이번 회기에서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지켰다.

내각 총리는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김 신임 총리는 "무능력한 사업태도, 만성적인 형식주의와 보신주의, 소방대식 일본새와 단호히 결별할 것"이라며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무위원회 위원에는 김재룡 신임 내각총리,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새롭게 이름 올렸다.

이외에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대미협상 라인 인사들은 자리를 지켰다.

국무위원회 위원 구성에도 변화를 보였다. 이번 회기부터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는 방식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헌법상 '국가수반'이었던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권한은 다소 축소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심을 끈 '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은 1일 차 회의 결과인 만큼 2일 차 회의 때 추가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