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막 떠난 자리 채울 '기억·안전 공간' 오늘 공개
세월호 천막 떠난 자리 채울 '기억·안전 공간' 오늘 공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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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천막이 떠난 자리에 서울시가 조성한 추모시설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2시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개관한다.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광장 하단에 좌우로 늘어섰던 세월호 천막들 중 오른쪽에 위치한다.

공간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하는 전시실1, '내일의 약속'을 주제로 한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공간에는 세월호 천막에서 전시공간까지의 변화과정을 담은 영상이 재생되고, 관람객이 전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도 공유된다.

박 시장은 잉날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과 함께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약속의 손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이후 운영 방안은 유가족과 협의한다.

한편, 세월호 천막은 지난 달 18일 전부 철거됐다. 2014년 7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기 위해 설치된 지 4년8개월 만이다.

sunha@shinailbo.co.kr